기억을 품은 편지, 
80년의 시간 속으로 떠나다

역사의 기념비적인 숫자가 다가왔습니다. 

‘80’이라는 숫자에는 단지 시간의 흐름만 담기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우리가 아직 다 전하지 못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우체국은 그 기억을 다시 꺼내 한 통의 편지를 부치듯 기억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기억배달우체국 프로젝트'는 독립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되짚고, 그 속에 남은 목소리와 감정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쓰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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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체국이 기억을 배달하는가
기쁜 소식, 그리운 마음, 슬픔과 희망, 기다림, ···. 
우체국은 언제나 ‘진심’을 배달해 왔습니다. 
그리고 2025년 8월, 광복 80주년을 맞아 100년 전, 검열 속에서도 몰래 전해진 독립운동가의 ‘진심’을 전합니다. 우체국은 그때 그 ‘진심’에 ‘기억’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배달

우체국이 전해 온 건 편지와 소포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누군가의 설렘과 그리움, 시대의 정서와 공동체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한 장의 편지를 보냈고, 우체국은 그 편지가 진실을 품고 무사히 닿을 수 있도록 조용히 길을 내주었습니다. 기억과 마음을 실어 나르던 우체국은 지금도 변함 없이 전국 어디든, 누구에게든, 감동을 배달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정부기관입니다.
가장 가까운 정부기관

우체국은 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그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그곳에서 전해지는 말 한마디, 우표 하나, 손글씨 한 줄은 왠지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편지 한 장에 설 레고, 엽서 한 장에 마음을 담습니다. 그 감정을 잊지 않는 유일한 매개가 바로 우체국입니다.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가장 따뜻하게 기억을 전하는 곳입니다.
국가의 손과 발

도서·산간의 외딴 마을부터 도심 골목 가장자리까지, 우체국은 늘 그곳에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대신해 안부를 묻고, 먼 길 돌아온 소식을 조심스레 전해왔습니다. 택배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우체국은 국가의 손길이 되어 작은 감정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전했습니다. 이제 그 손이 잊힌 기억과 오래된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어 다시 한번, 누군가의 마음에 닿으려 합니다.
세대를 잇는 감정 플랫폼

할머니의 기억 속 우체국은 길모퉁이 빨간 우체통 아래, 손때 묻은 봉투와 함께 시작됩니다. 손자의 기억 속 우체국은 스마트폰 속 영상과 SNS에서 퍼지는 따뜻한 콘텐츠들로 남습니다. 다른 시간, 다른 방식이지만 그 둘의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는 여전히 하나, ‘우체국’입니다. 세대를 건너 감정을 전하는  플랫폼이 되어 과거의 기억을 오늘의 감성으로 번역하여 국민의 마음에 배달합니다.